20대가 되고 나서 10대 때와는 달라진 인간관계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생각해봤던 최근 3주였다.
전반적인 대학생활에 대해 알려주는 과목에서 MBTI 검사를 했었다. 인터넷에 떠도는 흔한 검사 말고 돈 내고 하는 정식 검사 말이다. 재미삼아 해봤었던 인터넷 검사와 똑같이 INFP가 나왔다. 그저 한 때 유행이었을 때는 오히려 지나갈 거라며 부정했지만, 정식 검사의 결과를 마주하고 나니 내가 내향형이라는 사실을 저절로 납득하게 되었다.
내향형인데다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걸 어려워한다. 동시에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다. 그래서 이런 옹졸한 마음을 어떻게 고쳐야 하나 고민도 많이 했었다. 인간관계가 좋지 않으면 뭐랄까 세상과 단절된다는 느낌에 무작정 겁이 나서 펑펑 운 적도 있었다. 😂 친해지고 싶으면 먼저 말을 걸면 되는데 내향인이라는 벽이 시도를 가로막는 느낌이랄까.
그렇게 관계에 대해 골몰하고 있던 와중에 마음을 가볍게 먹으니 생각이 바뀌었다. 성격이란 게 변화무쌍한건데 꼭 MBTI 안에만 가둘 필요는 없는 거잖아. 천천히 발을 넓혀도 되잖아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