중고등학교의 방학과 달리 대학교의 방학은 꽤 길다고 했다. 고등학생의 입장이었을 때 대학교에 가면 학교 공부 외의 것들을 할 수 있는 게 부러웠다. 이를테면 뭐 동아리를 만든다거나 학교 밖에서 하는 외부 프로그램 참여 같은 거.
대학교에 오고 1학년 1학기가 곧 끝나간다. 막상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 때엔 둘 중 하나를 고르기가 어려웠다. 주머니를 채우는 걸 선택하는 대신 관심사 개발 쪽에 마음을 두었다. 한 학기에 적응하느라 정말 힘들었는데 숨 쉴 틈을 만들어주고 싶었달까.
그러다 인스타그램 스토리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하나 발견하게 된다. 이름하야 로컬 파이오니어 스쿨! 지역에서의 아이디어를 비즈니스의 기회로 만들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인데, 전주에서 로컬 콘텐츠 창업을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거 딱이다, 싶었다. 주머니를 채울까 관심사를 채울까 겁내 고민하다가 후자를 택하고 최근 면접을 봤다. 엄청 떨었던 것 치곤 나름 잘 한 것 같다. 정리해둔 것들이 바로 눈 앞에 있었긴 했지만.
일기장에도 썼지만 학교 언론사 면접과는 또 다른 대외활동 면접을 준비하고 경험해보며 느낀 게 있다. 일면식도 모르는 사람들과 대화할 때에는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조심하려다 보니 긴장하고 얼굴이 발개진다는 걸 다시 느꼈다. 평소보단 스케일이 큰 도전이어서 어리버리하지만 아무튼 잘 됐으면 좋겠네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