승원의 고단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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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승원의 고단상] #4. 전 잘 지냅니다. 님은요?
제 근황을 전해보아요!
2023. 6. 3.
[승원의 고단상] #4. 전 잘 지냅니다. 님은요?
제 근황을 전해보아요!
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?
[#4. 전 잘 지냅니다. 님은요?]
뉴스레터를 보내고 난 그 사이의 텀이 참 길지요.
약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님은 어떻게 지내셨나요? 안부를 여쭈어봅니다.
저는 걱정과 동기부여의 그 사이 언저리에서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.
😎
카메라를 한 대 마련하고 싶을 정도로 사진 찍는 걸 참 좋아하는데요,
한 달 사이에 찍었던 사진들과 함께 저의 근황을 전해보아요:)
#1.
아무 이유 없이 짜증이 나서 무작정 천변으로 나갔다. 집 앞에 천변이 있다는 건 정말 복이다. 자연이 주는 치유의 힘은 실로 대단하다. 걸으며, 때론 뛰며 자연에 취해있으면 걱정 근심이 사라진다. 산책을 하다가 하늘을 올려다보고선 찍은 사진이다.
9와 숫자들의
'높은 마음'
이란 노래엔 이런 가사가 있다.
'
높은 마음으로 살아야지 / 낮은 몸에 갇혀있대도 / 평범함에 짓눌린 일상이 사실은 나의 일생이라면'
비록 별 것 없고 보잘것없는 삶이다. 그럼에도 마음만은 기분에, 사소한 것에 휘둘리지 않게 지키기로 다짐했다.
9와 숫자들 - 높은 마음
#2.
첫번째 사진에서 조금 더 걷다 보면 천이 나온다. 여기는 삼천이다.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며 윤슬을 만들어내고 있었다. 순간 해가 져가는 저녁에 올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. 노을이 윤슬에 비치는 게 더 예쁘잖은가.
바다가 되고 싶다 말하는, 자주 듣던 노래가 떠오른다. 천에서 바다를 생각하는 게 조금은 이상하다만, 내 그릇도 바다만큼 컸다면 어땠을까. 바다처럼 흘릴 건 흘리고 간직할 건 간직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.
내 그릇은 열아홉 다 되도록 조그맣기만 하다. 심지어는 쉽게 깨지기까지 한다. 아직은 그 파편들을 주워모아 다시 끼워맞추기에 급급하지만, 시간이 지나면 깨진 파편들은 버리고 새로운 그릇을 들일 수 있는 날이 오겠지!
이예린 - 바다가 되고 싶어요
#3.
천변 산책을 마치고 근처 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먹고 집에 돌아간다.
가는 길에 도청을 거쳐야 했다. 도청의 자전거 거치대를 보게 되었다. 초록 필름지 뒤로 펌프 보관함이 열려있는 게 보였다.
펌프 보관함이나 펌프가 있는 자전거 거치대는 흔하지 않다. 학교 옆 주민센터 쪽에서나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된 걸 본 것 같다.
이런 사소한 배려에 웃음짓게 된다. 아무도 쓰지 않을 것 같지만 누군가는 쓸거라고 믿고 설치해두는 것. 어쩌면 그 따뜻한 믿음이 세상을 만드는 거라고 생각한다.
사진이 나와서 말인데요, 인스타그램 사진 계정
@sengwoni_flim
도 운영하고 있답니다.
전주의 여러 면면을 담는
#전주사람이전주출사
사진 콘텐츠를 올리고 있으니,
전주가 궁금하시다면, 사진을 좋아하신다면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: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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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승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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